
“앱 만들었다”는 말의 무게
바이브 코딩 앱이나 웹사이트를 만들었다는 글은 많습니다. 저도 웹사이트나 간단한 도구는 몇 번 만들어봤고요. 그런데 “앱 만들었어”라고 하면 사람들이 묻는 건 딱 하나예요.
“폰에 깔 수 있어?”
브라우저에서 여는 웹앱이라고 하면 반응이 식습니다. 그래서 이번에는 진짜 안드로이드 폰에 설치하는 바이브 코딩 앱 APK 파일까지 뽑아봤습니다. 코드는 직접 한 줄도 안 썼고요.
사용한 도구와 비용
클로드 코드는 터미널(검은색 컴퓨터 창)에서 AI에게 직접 지시를 내리는 도구입니다. “이런 앱 만들어줘”라고 쓰면, AI가 파일도 만들고 코드도 짜고 실행까지 해줍니다. 개발 환경 세팅도 AI가 알아서 하고요.
저는 클로드 Pro 플랜(월 22달러)을 쓰고 있고, 모델은 Sonnet 5입니다. 별도 API 비용 없이 구독 안에서 다 됐습니다.
앱 만들기 전에 준비할 것

안드로이드 바이브 코딩 앱을 처음 만드는 거라, 시작 전에 필요한 도구들을 설치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. 약 15분 정도 걸렸어요.
안드로이드 앱을 만들려면 “이걸로 앱을 조립하겠다”고 정해진 도구 묶음이 필요합니다. 웹사이트를 만들 때는 브라우저만 있으면 바로 결과를 볼 수 있지만, 앱은 설치 파일(APK)로 변환하는 과정이 있어서 그 변환기와 부품들을 먼저 깔아야 하는 거죠. 이것도 클로드 코드에게 시키면 알아서 설치해줍니다. 저는 기다렸을 뿐이에요.
처음 한 번만 설치하면 다음부터는 이 과정이 필요 없습니다. 실제로 AI가 코드를 짜고 앱을 만든 시간은 그보다 훨씬 짧았어요.
프롬프트 한 줄
제가 입력한 바이브 코딩 앱 프롬프트는 이게 전부입니다.
점심 메뉴 추천 룰렛 앱을 만들어줘.
그리고 자동 모드로 돌렸습니다. 자동 모드는 AI가 매 단계마다 승인을 요청하지 않고, 스스로 판단해서 파일 생성부터 빌드까지 쭉 진행하는 방식이에요. 저는 그냥 지켜봤습니다.
중간에 딱 한 번 끼어들었습니다
완전히 손을 놓고 있던 건 아닙니다. 룰렛 화면이 나왔는데 이모지가 너무 작아서, 이렇게 말했어요.
이모지를 좀 크게 해서, 룰렛 부분을 대표하는 식으로 만들어줘. 모바일 UX UI 기반으로 해주면 돼.

AI가 알아서 해당 파일을 열고, 코드를 고치고, 다시 만듭니다. 위 화면이 그 장면이에요. 빨간 줄은 지운 코드, 초록 줄은 새로 넣은 코드입니다. 저는 이 코드가 뭔 뜻인지 모릅니다. 알 필요도 없었고요. “좀 키워줘”라고 했더니 키워준 겁니다.
코딩을 모르는 사람이 코드를 짜는 AI한테 디자인 피드백을 주고, AI가 그걸 반영하는 장면이죠.
23분 후, 이게 나왔습니다
바이브 코딩 앱 아이콘이 자동으로 만들어졌고, APK 파일도 생성됐습니다.


todayroulette-debug.apk. 이 파일을 안드로이드 폰에 옮겨서 설치하면 끝입니다. 플레이스토어에 올린 건 아니지만, 직접 설치해서 쓰는 데 문제없어요.
그리고 이게 실제로 돌아가는 모습입니다.

메뉴를 넣고 룰렛을 돌리면 돌아가고, 멈추고, 결과가 나옵니다. 프롬프트 한 줄과 “이모지 키워줘” 한 마디가 제가 한 일의 전부예요.
솔직한 소감
하나도 어렵지 않았습니다. 이건 좀 놀라웠어요.
휴대폰 앱이니까 웹사이트에서 바로 돌아가는 웹 프로그램보다는 어려울 줄 알았거든요. 근데 AI가 체감하는 난이도는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. 생각해보면 기능 자체가 비슷하니까요. 룰렛 돌리고 결과 보여주는 건 웹이든 앱이든 같은 일이잖아요. 달라지는 건 포장 방식뿐이고, 그 포장은 AI가 알아서 해주니까요.
물론 이 룰렛 앱은 단순한 편입니다. 플레이스토어에 올려서 수익을 낼 수준은 아직 아니에요. 하지만 코딩을 모르는 사람이 “점심 메뉴 룰렛 만들어줘”라고 말했고, 23분 뒤에 폰에 까는 APK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포인트입니다.
나중에 이 앱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실제로 출시해볼 생각이에요. 그 과정도 글로 남기겠습니다. 이전에 다룬 바이브 코딩 기획 글처럼, 클로드 코드를 더 본격적으로 써본 경험도 따로 정리할 예정이고요.